
만성 기침 원인 질환, 흡연과 고혈압약 부작용
감기 뒤 남은 기침, 흡연, 혈압약, 비염, 숨참까지 기침을 오래 끌고 가는 원인을 하나씩 짚어 봅니다
감기는 다 나았는데 기침만 몇 주째 남아 있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요? 앞선 글에서 만성 기침의 세 가지 대표 원인을 살폈다면, 이번에는 그 밖에 기침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 다섯 가지를 차례로 짚습니다.
감기 뒤에 남는 기침은 언제까지 지켜볼까요?
보통 감기는 일주일 안에 낫고, 기침도 2주 안에 가라앉습니다. 상기도 감염을 앓은 뒤 기침이 3~8주 이어진다면, 감염이 남긴 비염이나 기관기관지염, 기도 과민성 때문에 생긴 감염 후 기침(Postinfectious cough)으로 봅니다.
기침이 8주를 넘겼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감염 후 기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다른 원인 질환을 찾아봐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분의 기침
흡연자는 40대를 지나면서 대부분 만성 기관지염 형태의 만성 기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래는 대개 맑거나 흰색입니다. 가래가 고름처럼 누렇다면 부비동염이나 기관지 확장증 같은 질환과 구별해야 합니다.
담배를 끊고 4주쯤 지나면 기침은 나아지는 편입니다. 다만 끊은 직후에는 기침과 가래가 잠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고혈압약 부작용으로 생기는 마른기침
혈압약 가운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s)나 안지오텐신II 수용체차단제(ARBs)를 먹는 분의 5~30%에서 마른기침이 부작용으로 나타납니다. 약을 끊으면 며칠에서 몇 주 사이에 기침이 꽤 줄어듭니다. 끊고 나서도 별 차이가 없다면 고혈압약 부작용이 아닌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혈압약을 바꾸거나 끊는 일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정합니다.
비염과 부비동염이 있다면
비염과 부비동염이 기침을 곧바로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비염이나 부비동염 환자의 20%는 만성 기침을 함께 겪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숨참이 함께 있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숨이 많이 차고 호흡이 힘들다면 심장질환인지 먼저 가려야 합니다. 누우면 숨이 차는 기좌호흡이나 밤중에 숨이 차서 깨는 야간호흡곤란이 있다면 울혈성심부전 같은 질환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숨참과 함께 가래가 아주 많이 나온다면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기관지 확장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숨참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달라 말로만 전하기 어렵습니다. mMRC 호흡곤란 척도(Modified 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ea scale)로 점수를 매기면 좀 더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 감기 뒤 3~8주 이어지는 기침은 감염 후 기침이고, 8주를 넘기면 다른 원인 질환을 찾습니다.
- 흡연, 고혈압약 부작용, 비염과 부비동염도 만성 기침의 흔한 배경입니다.
- 숨참이 심하거나 누우면 숨이 차다면 심장질환부터 확인합니다.
최종 검토 2026년 11월 5일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이며, 시술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