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걸리면 감기약부터 먹어야 할까
단순한 몸살 감기라면 탈수를 막고 꼭 필요할 때만 약을 쓰되, 그 이상의 신호가 보이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토요일 밤,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유빈 원장이 직접 겪은 몸살 감기 이야기입니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부터 먹어야 할까, 한의사로서 그때 했던 고민을 나눕니다.
치료도 빨리빨리가 된 요즘
한때는 웰빙과 슬로푸드, 느림의 미학이 유행했지만 요즘은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처럼 짧고 빠른 것이 대세입니다. 이런 흐름을 따라 치료도 빨리 끝내기를 바라게 된 듯합니다. 물론 급한 치료는 빨리 해야 합니다. 다만 한약은 느리다는 인식이 굳어진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호흡기 질환에 양약을 쓰는 데 대한 거부감은 더 줄었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곧바로 감기약을 먹는 지금의 습관, 이대로 괜찮을까요? EBS 감기 다큐멘터리의 요약 자료도 이 질문을 다룹니다.
원장이 겪은 2박 3일 몸살 감기
원장은 평소 감기에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병원에 가지 않아 감기 치료 이야기는 주로 들어서 아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바쁜 일을 치르고 난 뒤 갑자기 온몸이 아프고 열이 났습니다.
상비해 둔 한약으로 버텼지만 출근을 대신해 줄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주말에도 진료하는 집 근처 소아과를 찾았습니다. 대기번호는 60번대였고, 한 시간쯤 뒤 다시 가 보니 200번대까지 밀려 있을 만큼 붐볐습니다.
의사는 독감이나 코로나를 의심해 검사를 권했지만 결과는 둘 다 음성이었습니다. 처방은 항생제 두 가지와 소화제, 해열진통제(AAP)였습니다.
원장은 처방약을 한 번만 먹고 나머지는 남겨 두었습니다. 대신 남아 있던 한약을 먹고 계속 잤고, 열이 심해 온몸이 너무 아플 때 해열진통제를 한 알 먹었습니다. 토요일 밤에 시작된 증상은 일요일에 가장 심했고, 월요일에 쉬었더니 그날 저녁부터 전신통, 오한, 설사가 사라져 화요일에는 다시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낫게 했을까
스스로 회복하는 힘 덕분이었는지, 한 번 먹은 항생제 덕분이었는지, 직접 달인 한약 몇 봉 덕분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처방약을 끝까지 먹었다면 하루 빨리 나았을지, 오히려 더 오래 앓았을지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원장의 결론, 감기약은 필요할 때
단순한 몸살이나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탈수되지 않게 관리하면서, 너무 괴로울 때만 해열제를 먹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이상의 신호가 보인다면 당연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문제는 이 둘을 일반인이 스스로 가려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프면 병원부터 찾게 되고, 원장도 이 대목에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감기약은 필요할 때 써야 한다는 생각은 같습니다.

원장은 한방병원에 있을 때 감기와 독감 환자를 자주 치료했고, 지금도 한의원에서 가끔 감기 환자, 특히 아이들을 만납니다.
참고한 자료
원장이 참고한 기사와 자료입니다. 시간이 꽤 지난 자료라는 점을 감안해 읽어 주세요.
최종 검토 2026년 11월 5일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안내이며, 시술 결과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은 전문의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